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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부 탈장


뱃속 내장은 자기 자리에 위치하여 복막이라는 막에 싸여 있습니다. 이 내장이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사타구니(서혜부)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서 2~3㎝ 위쪽에 튀어 나오거나, 뚫고 나오는 것을 서혜부 탈장이라고 합니다. 성인보다는 어린이들이 여자 보다는 남자들이 많이 생깁니다.

서혜부 탈장, 사타구니 쪽에 불룩해지면서 불편감 나타나

탈장 초기에는 서혜부 쪽이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뻐근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의 경우 사타구니쪽으로 튀어나온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지는데 아픔이 심하지 않아 부모님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고, 소장과 대장이 음낭 속으로까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튀어나온 구멍에 내장이 끼여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그 부분의 내장이 폐쇄되어 썩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 증상을'감돈'이라고 합니다. 감돈이 의심되면 응급상황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선천적으로 막혀 있어야 할 칼집돌기(서혜부관)가 열려 발생

소아들은 태생 시 칼집돌기라는 주머니가 완전히 닫혀 집니다. 하지만 이 주머니가 약하거나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뱃속의 장들이 약한 서혜부 쪽으로 나오게 되어 탈장을 일으킵니다. 성인들의 경우 주로 과도한 복압상승으로 인해 닫혀 있던 칼집돌기가 열리면서 탈장이 발생하며 약한 복근도 칼집돌기를 열리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운반 할 때, 몸을 갑자기 비틀거나 당길 때, 과체중 일 때, 변을 보면서 과도한 힘을 주었을 때, 그리고 심한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상승하므로 서혜부 탈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3배에 힘을 주도록 하여 서혜부 촉진으로 진단

가장 주요한 검사는 서있는 상태에서 기침을 하거나 변을 볼 때처럼 배에 힘을 주도록 하여 서혜부를 촉진합니다. 탈장이 되면 부드럽고 둥근 표면을 가진 덩어리가 튀어 나오게 되며, 힘을 주면 더 두드러지게 됩니다.

검지 손가락을 탈장이 되어 나온 바깥 구멍에 집어넣어 고환을 함입시키면 탈장낭(탈장된 장이 밀고나오는 복벽인대 부분)을 보다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한 통증과 구토가 발생하면 응급수술 필요

사타구니(서혜부) 부위에 볼록 튀어나와 있을 때는 별로 아프지 않고, 만지다 보면 제자리로 돌아 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치료가 된 것이 아니라 잠시 제자리로 돌아가 있는 것이지 언제 튀어나오거나 뚫고 나올지 모릅니다.

심한 통증과 구토가 일어나면 감돈이 의심되므로 지체 없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여야 완치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서 근육과 인대를 당겨 꼬매 주거나 어른일 경우 탈장부위가 넓어 인공막을 사용하여 탈장 부위를 메워주게 됩니다. 인공막을 이용한 수술 법은 통증을 줄이고 회복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