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스쿠터 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tarak trivedi 박사와 연구팀의 관찰 연구 결과, 전동 스쿠터 사용자 중 헬멧을 착용하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연구팀은 전동 스쿠터 사고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 응급실 두 군데를 방문한 환자 중 약 40%가 머리 부상을 입었지만 이들 중 4.4%만 헬멧을 착용했으며, 193명의 전동 스쿠터 사용자 중 182명이 헬멧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
![헬멧을 착용하는 사람](https://src.hidoc.co.kr/image/lib/2019/1/28/20190128131359216_0.jpg)
trivedi 박사는 “전동 스쿠터는 시간당 최대 24km 정도의 속력을 내는데, 현재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천 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1년간 산타모니카와 로스앤젤레스의 ucla 의료센터에서 전동 스쿠터와 관련된 부상을 입은 249명의 환자 기록을 검토했다. 그 결과 평균 연령은 34세, 52%는 남성이었고 91.6%는 운전자였다. 이 중 헬멧을 착용한 사람은 4.4%뿐이었다. 부상 부위는 머리가 40.2%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경미한 두개 내 출혈이었으나, 2%에서 두개 내 출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도 있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frederick rivara 박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자전거 충돌 사고로 발생하는 사망 원인 중 하나다”며 “자전거 도로 건설 및 헬멧 착용은 이를 88%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rivara 박사는 “하지만 현재 전동 스쿠터를 사용할 때 어떤 헬멧이 가장 적합한지 불분명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 또한 없다”고 지적하며 “전동 스쿠터에 적합한 헬멧을 찾기 위해 여러 테스트 해야 하며, 각 업체는 전동 스쿠터에 맞는 헬멧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또한 전동 스쿠터를 빌려줄 때 헬멧을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전벨트가 없는 자동차와 같다”고 말하며 “임대 업체에서도 헬멧을 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실렸으며 medpage toda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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